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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9.Paris

(신혼여행후기) ep17. 세계의 보물창고 루브르 박물관

by 가스파쵸(gazpacho) 2021. 2. 23.

목차

     *파리 신혼여행 후기, 세계 3대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어느덧 신혼여행 후기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파리의 일정이 로마의 일정보다 아쉬웠던 거에 두고두고 아쉬웠어요. 로마는 날씨가 좋았지만 뭔가 5일을 한 도시에서 보내자니 좀 지루했어요. 반면 파리는 뭔가 계속 아쉽고, 박물관 미술관만 보다가 시간이 후딱 가버렸습니다. 로마가 힐링의 유적도시라면, 파리는 인싸스러웠는데 정말 맛만 보고 가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파리에 왔으니 루브르 박물관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저와 와이프 각자의 목적인 오르세, 오랑주리 미술관은 관람했으니 루브르 박물관은 약간 보너스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가본 경험도 있기에 반복학습 느낌도 났고요. 루브르 박물관은 메이저 박물관이다보니 가이드를 끼고 관람했습니다. 최근 루브르 박물관 한국 현지인 가이드의 클래스가 워낙 높아지다 보니 어떤 가이드를 선택해도 다 만족하다고 하네요. 저번 바티칸 관람처럼 마이리얼트립에서 활동 중인 가이드를 컨텍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루브르 박물관 가이드 투어는 역대급 만족이었습니다. 후기를 따로 남길정도였으니깐요. 3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었고, 아직도 그 설명들이 기억이 남으니깐요. 만족!! 

     

    아직 개장도 안한 루브르 박물관, 정말 사람 많습니다. 역시 메이저급 박물관 다워요.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이 되어버린 피라미드, 처음엔 파리사람들 다 반대했다더니 이제는 시그니처가 되어버렸습니다. 50년 정도 지나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거 같아요. 

     

    최초의 개선문, 저 개선문과 우리가 아는 그 개선문, 그리도 현대의 개선문 3개가 모두 직선으로 이어집니다. 

     

    외부 피라미드는 이렇게 아래와 역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걸두고 음모론자들의 설왕설래가 있었죠. 일루미나티다 아니다 막 이런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댄 브라운 소설 좋아하는 저에겐 이 피라미드 하나만으로도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네요. 

    모나리자,

    이 그림 하나때매 루브르 온 것이나 마찬가지니, 먼저 보여드릴게요. 사진 진짜 많이 찍었는데 다 흔들렸네요. 엄청난 인파였습니다. 완벽한 구도, 사이드에서 보면 또 다른 느낌, 실제로 보니 뭔가 겹쳐 보이기도 하고, 이게 진품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고, 사실 인물화다 보니 엄청난 큰 감흥은 없었어요. 그냥 뭔가 매직아이 보는 느낌. 하지만 이 그림 안에 현대 과학이 다 담겨 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나폴레옹과 조세핀황후 대관식" 워낙 유명한 그림.. 자크 루이 다비드의 작품입니다. 나폴레옹이 국민투표로 지지를 얻고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거행하는 그림입니다. 나폴레옹이 평민 출신이어서 왕위 정당성을 교황의 참석으로 요구했지만, 그렇지 못하고 스스로 왕관을 쓰는 모습이죠. 

    "민중을 이끄는 자유"

    프렌치 레볼루션의 당시 모습을 그린 작품이죠. 참 많은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150년 뒤에나 이랬잖아요. 

    "가나의 결혼식" 

    물을 포도주로 만든 그리스도의 기적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베네치아의 호화로운 연회를 그린 작품인데 성모 마리아와 그리스도를 함께 그리면서 연회의 구실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마치 사진처럼 각 인물들이 실사 묘사화 되어있는데 카를 5세, 프랑수아 1세, 술탄 솔리만 등 당대 유명인사들이 그려져 있다고 하네요.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과 그림의 사이즈를 비교하시면 이 그림이 얼마나 큰지 아실겁니다. 

    "메두사호의 뗏목" 테오도르 제리코의 유명한 작품이죠. 프랑스 해군 호위함 메두사호가 난파된 순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150명의 사람이 표류됐고, 거의 다 굶주리고 죽었다고 하네요. 살아남은 사람들은 인육을 먹고살게 되었다 합니다. 생존자와 인터뷰하면서 제리코가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함무라비 법전" 그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고대 바빌로니아 왕인 함무라비의 성문법 입니다.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오래된 성문법으로 대체적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프랑스 놈들 참 이것저것 많이 가져왔네요. 

     

     

    *마무리

    사실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보려면 5일은 걸릴 거 같아요. 이거 때문에 파리의 여행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스토리 있는 회화를 좋아하는데 루브르 박물관이 그런 의미에서 저의 취향이었어요. 프랑스가 이것저것 사건사고가 많았잖아요. 왕정, 혁명, 약탈, 계급 붕괴 등 이런 이야기들이 작품 속에 녹아있으니 역사, 회화 좋아하는 저에게는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파리의 기타 오르세, 오랑주리가 특정 작가의 컨셉에 치중한 즉 메인이 있는 박물관이라고 한다면 루브르 박물관은 시대의 기록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특정 작가의 회화나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오르세, 오랑주리가 더 취향에 맞으실 거예요. 저는 다 좋아하니 다 좋았지만요. 

     

    루브르 박물관은 어떤 유형이든 가이드를 통한 관람을 권해드립니다. 기본적으로 루브르박물관 한국인 가이드들 대부분이 미술사 또는 관련 전공으로 유학 오신 유학생이 많으세요. 그리고 대부분 젊고 트렌디하시다 보니 관람객 취향을 너무 잘 알고 계십니다. 설명의 깊이와 재미가 모두 있던 관람이었네요. 결국 파리는 루브르 박물관 때문에 코로나 끝나면 다시 가게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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