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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9.Paris

(파리 미슐랭 1스타 ★ /Les Climats)

by 가스파쵸(gazpacho) 2021. 2. 18.

목차

    *paris, Les Climats. 파리 미슐랭 1 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신혼여행후기 계속 이어집니다. 프랑스 파리, 미슐랭의 본고장에 왔으니 당연 별 받은 레스토랑을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신혼여행의 또 다른 낙은 맛있는 음식 먹는 것 아니겠어요? 전날의 노곤함을 날려버릴 레스토랑이 되길 기대했는데, 파리 이틀째부터 저희 부부는 엄청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11월 초였는데 파리 날씨도 너무 추웠고, 그간 체력 방전된 것이 파리 와서 터진 느낌이었습니다. 발에는 물집이 잡혔고, 고열이 났고 치아는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근데, 돌이켜 지금 생각해보면 (혹시 이게 ㅋㄹㄴ 바이러스 아닌가?) 싶습니다.. 아닐 거야.!! 

     

    결국 약국가서 가장 강한 진통제 달라하고, 약발로 하루를 버티고 신혼여행 둘째 날을 보냈습니다. 미슐랭 레스토랑은 절대 포기 못하니깐요. 

     

    www.google.co.kr/maps/place/Les+Climats/@48.5320086,4.7368878,7.12z/data=!4m8!1m2!2m1!1sles+climats!3m4!1s0x47e66e2983aa24a5:0x7e7f39124d49e42b!8m2!3d48.858858!4d2.328178?hl=ko

     

    Google 지도

    Google 지도에서 지역정보를 검색하고 지도를 살펴보거나 운전경로 정보를 검색합니다.

    www.google.co.kr

    lesclimats.fr/la-carte/

     

    LA CARTE — Les Climats

    POUR VOS REPAS DE FAMILLE OU D'AFFAIRE A PARTIR DE 7 CONVIVES     CREMANT DE BOURGOGNE, Accompagné de sablés. * MISE EN BOUCHE * TOURTEAUX DE ROSCOFF, Assaisonnés au beurre d'agrumes et ciboulette, mayonnaise légère de chou-fleur et tuile d’algues

    lesclimats.fr

    예약은 위 링크를 통해 하시면 됩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임시휴업 중 인 듯합니다. Les Climats는 오르세 미술관 옆에 있다 보니 미술관 구경 갔다가 런치 코스 즐기기에 좋습니다. 저희도 그러한 스케줄로 움직였고요. 

     

    홈페이지에 예약을 신청하면 이렇게 메일로 회신이 옵니다. 뭐 알레르기 있냐, 잘 찾아와라 이러한 이야기 등.

     

     도착, LEs Climats. 미슐랭 스타를 받는 순간 외관도 신경 쓰게 된다는데 여기도 한껏 신경 쓴 모습입니다. 

     

    저희는 MENU DÉJEUNER(lunch)  3코스, 앙뜨레, 메인, 디저트 나오는 코스로 주문했습니다. 49유로입니다. 거기다 소믈리에 셀렉션 와인 한잔까지,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론 와인은 따로 시키는 게 나은 듯했네요.  

     

    Les Climats는 음식 말고 다른 걸로도 유명한데, 1 스타 레스토랑 중 와인 리스트가 가장 두껍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 백과사전 같은 게 와인 리스트인데요, 지하에 와인 보관하는 장소가 따로 있다고 하네요. 저도 화장실 갈 때 슬쩍 봤는데 뭔가 엄청 크게 있긴 했습니다. 

     

    어뮤즈 부쉬와 빵. 빵은 무 난무 난, 따뜻하니 맛있다 이 정도. 어뮤즈 부쉬는 튀긴 치즈 크레이프 안에 매쉬드 한 감자를 넣었습니다. 하나는 기억 안 나는데 이꾸라가 있는 거 보니 연어알 어쩌고 였던 듯했네요. 로마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먹은 것과 비슷한 어뮤즈 부쉬입니다. 요즘 이런 까놀로같은 것에 필링을 넣는 스타일이 유행인가 봐요. 가볍게 먹기 좋았습니다.

     

    프렌치스럽게, 식전 빵 아니고 계속 제공되는 빵.

    Entree , 제 것은 계란과 버섯에 콘소메 부어주는 녀석. (해석 맞죠?) 

    섞어 먹으라고 합니다. 계란의 단백질과 버섯의 식감, 그리고 콘소메의 향이 조화롭게 움직입니다. 약간 채식주의자스러운 메뉴이기도 하고 든든한 채소 수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거보다 맛있게 생겼던 와이프의 Entree, 스칼럽과 렌틸콩입니다. 

     

    치즈 크레이프 아래 렌틸콩과 스칼럽, 근데 약간 동-서양 믹스된 조리법인 듯하네요. 스칼럽은 거의 회처럼 나왔습니다.

     

    Main, 피노누아 와인 넣고 브레이즈드 한 소고기, 그리고 구운 모과와 파스닙(parsnip). 스테이크가 아니어서 그런지 부드럽긴 하지만 제 입맛엔 브레이징 할 때 나는 소고기 특유의 향이 좀 거슬렸습니다. 그리고 소스가 너무 뻔하다 보니 그냥 쏘쏘 했습니다. 

     

    와이프의 메인은, 허브 주스와 포테이토로 만든 소스 곁들인 로스티드 대구 요리,
    역시 오늘은 와이프께 압도적으로 맛있었네요. 저 허브향 담긴 포테이토 소스가 묵직하니 다가왔는데, 대구살의 부드러움과 잘 어울렸습니다. 이거 시킬걸. 두 개 시킬걸.

     

    디저트와 치즈 하나씩. 배가 안차다 보니 치즈로 배를 치웠습니다. 꼬릿함의 극치. 

    와이프 디저트는 과일이랑 견과류 넣은 아이스크림 + 크레이프  

    쁘띠 뿌르는 그냥 양과자입니다. 저 하얀 건 마시멜로 같았는데.. 기억이.

     

    물이랑 와인 2잔까지 해서 118유로. 

     

    너 담배 피우니???? 

     

     

    *마무리

     

    사실 Les Climats 방문 전에 미슐랭의 본고장이라 해서 기대를 잔뜩 했습니다. 분명 본국의 미슐랭은 더 철저하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진 않았어요. 오히려 로마의 레스토랑이 더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전에 예약했는데 자리를 왜 이상한 곳을 줘서 마치 인종차별 느낌 나게 시리.. 근데 또 서버의 실력은 굳이었네요. 음식은 어떤 것은 맛있고 어떤것은 별로고,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컨템퍼러리 중에서 빕 그루 망이나 별을 못 받은 곳들이 더 맛있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프랑스에서 이 가격대에 이 정도 뽑아내는 게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외국인도 있긴 했네요. 와이프 코스만 맛있게 먹어서 저는 점수 5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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