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써이포차나) 태국 사장님이 만드는 푸팟퐁커리 맛집

*도봉 태국 사장님이 만드는 태국 음식 맛집, 써이 포차나

 

한때 태국 음식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태국여행에서 먹은 태국 음식들이 하도 맛있어서 그리움이 꽤 길었는데요. 그때 먹었던 카오카무, 푸님팟퐁커리, 팟씨유, 파크라파오등 한국에 비주얼 비슷하게라도 하는 음식점 있으면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카오카무(족발덮밥)은 파는곳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소이연남에도 팔고, 이곳저곳 파는곳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태국여행 가서 카오카무 드신 분이 많다는 거겠죠. 

 

사실 한국에서 먹은 태국 음식은 홍대와 연남동에 있는 어메이징타일랜드와 툭툭누들타이가 양대산맥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메뉴가 현지와 싱크로율이 맞아떨어지는데요. 타마린 제대로 넣은 "팟타이"와 현지의 그 걸죽하고 커리향 가득한 "푸님팟퐁커리"(소프트쉘크랩으로만든 푸팟퐁커리)를 드실 수 있습니다. 툭툭 누들타이는 이제 뭐 연남동 대표 음식점이 되었으니 굳이 소개할 필요도 없죠. 

 

그렇게 태국음식 덕후가 되어가던 도중 도봉구 주택가에 재미있는 태국 음식점이 있다는 정보를 취합하고 방문해 보았습니다. "써이 포차나"라고 하는 음식점인데요. 외관만 보면 딱 태국스럽습니다. 주메뉴는 푸팟퐁커리와 팟타이입니다. 태국분이 직접 음식하시고 아내분으로 보이는 한국분이 서빙하시는 시스템인데 가게가 자그마하다 보니 두분이서 충분히 커버가 되시는 듯 합니다. 주차가 좀 불편했지만, 여기서 먹은 푸팟퐁커리와 팟타이가 툭툭누들타이, 어매이징 타이와 비교해서 전혀 아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향은 더 진득하니 좋았네요. 

 

 

*써이포차나

 

서울 도봉구 도봉동 597-21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8:00

일요일 휴무 

02-6052-6180

주차불가

 

 

가게는 골목가 CCTV 단속구역에 있습니다. ^^ 엇 사진을 찍고 보니, 저 길거리에 걸어가시는 분, 백종원 아저씨 닮았네요. 아니겠죠??

식사류는 정말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꾸웨이띠어우는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입니다. 소이연남 쌀국수 생각하시면 됩니다.

식사류에서 팟타이, 해물요리에서 푸팟퐁커리 이렇게 하나씩 시켰습니다. 재밌는 점은 얌운센, 쏨땀도 있다는 점인데 한국에서 접하기 힘들죠. 

손님분들이 찍혀서 블러 처리, 가게는 아담합니다. 테이블 10개도 안돼요. 

먼저 나온 팟타이, 팟타이의 정석스럽습니다. 옆에 생숙주와 땅콩가루, 레몬이 있고, 타마린 향이 강합니다. 

땅콩가루와 숙주 함께 슥슥 비비면 정말 맛있는 팟타이 맛! 태국 가서 팟타이 먹었을 때 저렇게 타마린 기름이 쫘악 깔렸는데 현지 느낌과 거의 비슷합니다. 맛도 싱크로율 95% 이상입니다. 

푸팟퐁커리, 소프트쉘 크랩으로 나온 푸팟퐁커리 입니다. 게의 바삭함을 위해 소스를 아주 살짝 끼얹은 정도로 주셨는데 와 소스 너무맛있었습니다 .코코넛 오일의 향이 가득합니다.  

코코넛과 커리, 계란이 버무려진 소스, 그리고 바삭하게 잘 튀김 소프트쉘 크랩, 너무 맛있네요. 푸팟퐁커리는 현지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푸팟퐁커리 소스인데 공기밥 당연히 시켜야죠. 밥도 역시나 안남미입니다. 근본 있는 음식점입니다!

 

 

*마무리

 

외국 음식이 한국에 들어올 때 현지에 맞춰서 타협하는데, 태국 음식도 이제 접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점점 현지 오리지널 레시피로 음식을 하는 곳이 많아집니다. 이곳도 태국분이 운영하다보니 당연 현지스러운 맛을 갖고 있습니다. 태국 음식은 은근 기름집니다. 웍을 이용한 음식도 많고, 쎈 불을 이용한 음식도 많다보니 제약이 많았을 텐데 이곳 써이포차나는 현지의 맛 그대로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도 가기 힘든데 태국 음식이 그리운 분들은 써이포차나로 태국 여행 한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