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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Welcome to 평양냉면

(여의도/ 정인면옥) 여의도 평양냉면의 개척자

by 가스파쵸(gazpacho) 2021. 2. 17.

목차

    *여의도 평양냉면 맛집, 정인면옥 

     

    매번 평양냉면만 포스팅 하니 정체성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평양냉면 포스팅입니다. 여의도 정인면옥은 제가 오픈 때부터, 조금 더 하자면 광명 시절부터 다녔던 곳인데요. 회사랑 가깝기도 하고, 주차도 편해서 혼밥으로도 자주 갔습니다. 주차 스트레스 없는 서울의 평양냉면 가게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우래옥 정도? 을밀대는 웨이팅 있으면 주차도 기다려야 합니다. 

     

    여의도 정인면옥은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여의도 첫 번째 평양냉면 음식점입니다. 그전에 여의도에서 평양냉면을 먹은 기억이 없어요. 광명 정인면옥시절과 달리 여의도 정인면옥은 업장도 커지고, 빌딩 내 입점이다 보니 접근성도 좋습니다. 그리고 정인면옥은 오픈 이후 가격을 딱 2천 원 올렸어요. 그 당시 을밀대 9천 원, 정인면옥 8천 원으로 기억하는데 현재 을밀대 12000원, 정인면옥 10000원입니다. 가격 방어 잘하고 있는 음식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정인면옥에 가는 이유는 다른 냉면집에서 찾기 힘든 순면, 메밀 100%의 순면을 항시 먹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결국 순면 생각나면 무조건 정인면옥밖에 초이스가 없습니다. (우래옥 순면 바이 바이) 

     

     여의도 정인면옥 본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3-1 기독교침례회총회빌딩 1층

    영업시간: 11:00~21:30 /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주차 건물 내 가능 

    02-2683-2615

     

    정인면옥은 최근까지는 토요일 휴무였다가, 주 7일 영업으로 바뀌었습니다. 

    냉면 값이 하도 올라서, 혜자스러운 가격. 오장동 흥남집보다 가격이 저렴해졌습니다. (흥남집 11.000원 시대) 

    순면도 12.000원, 당연 순면+ 곱빼기(양 많이) 주문입니다. 곱빼기 주문해도 사리 가격 따로 받지 않으니 양이 많으신 분께선 곱빼기로 주문하세요. 

     

    이 집은 만두도 담백하니 맛있지만 오늘은 냉면만 먹기로 합니다.

     

    면수, 종이컵이 좀 아쉽긴 하죠. 

     

    실내 분위기, 저는 정인 면옥 올 때마다 정치인이나 연예인을 봤었는데 오늘은 없네요. 

     

    저 열무김치가 정인면옥의 시그니처나 다름없습니다. 술술 들어가는 열무김치, 간이 세지 않고 심심하니 맛있습니다.

     

    순면(12.000) 양많이. 괜히 양 많이 시켰나, 오늘따라 유독 양을 많이 주셨습니다. 편육도 3점이나 주셨네요. 

    이건 보통사이즈의 순면인데요. 위에 곱빼기랑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나죠? 

     

    일단 육수 한모금 마시고, 면을 살살 풀어줍니다. 사리가 많다 보니 가득 찼네요.

     

    순면의 고소함과 툭툭 끊기는 식감 + 육향 짙은 육수 함께 먹으면 평양냉면의 진짜 숨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면이 약간 오버 쿡 됐지만 그래도 맛있네요. 정인 면옥 육수는 과거보다 확실히 세진 듯합니다. 간간함이 느껴져요. 근데 평양냉면이라고 무조건 심심하다는 정의는 없으니 이것 또한 좋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완냉.

     

    양 많이도 똑같은 가격.

     

     

    *마무리

     

    여의도 정인면옥은 저에겐 혼밥 맛집인데요. 회사랑 가깝고, 퇴근길에 있어서 자주 들려서 혼자 먹고 가곤 했습니다. 아마 혼자 방문한 횟수만 30번은 넘은 거 같아요. 그러던 중 3년 전인가 한여름 어느 주말에 손님 많은 날, 점심에 방문했다가 직원끼리 홀에서 욕하며 싸우시고, 냉면은 육수가 하나도 안 차갑고, 면은 다 퍼진 그런 냉면을 받은 날이 있었어요. 그날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정말 대실망을 했는데요. 그런 이유 때문에 방문을 안 했다가 오랜만에 다시 왔습니다.
    구정 연휴 마지막 날이라 사람이 많았는데도 오늘은 냉면의 퀄리티가 정상적임을 느꼈네요. 이게 정인면옥이지 하고 대만족하고 먹었습니다. 미슐랭 빕그루망 타이틀에 걸맞는 맛 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퀄리티를 유지한다면 제 발걸음이 다시금 여의도로 향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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