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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로마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Marco Martini
미슐랭은 이탈리아에 참 박합니다. 별에 참 박해요. 로마는 서울보다 별있는 레스토랑이 덜 한 분위기입니다. 뭔가 기준이 다른가요??? 미슐랭 1또는 2에서 고르려 보니깐 20개가 채 안됩니다. 지금 다시 찾아봐도 1스타 17개 검색되네요. 저희는 로마 미슐랭1스타 "Marco Martini Chef" 레스토랑에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꽤나 합리적인 가격에 아주 만족스러운, 정말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로마 신혼여행 점심식사에 걸맞는 한끼 식사였습니다.
위치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구글지도를 클릭해주세요.
Viale Aventino, 121, 00153 Roma RM, 이탈리아
가시는 방법은 지하철, "Circo Massimo" 역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합니다.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예약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 하시면 됩니다.
www.marcomartinichef.com/en/the-menu
메뉴는 월-금 런치에는 위와같이 1/2/3코스로 고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신혼여행인 관계로(이때아니면 돈 언제써 ?!!)3코스로 주문하였습니다. 뭔가 3코스인데도 혜자스러운 가격입니다. 미슐랭 1스타 3코스 런치가 1인 38유로, 정말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요즘 미슐랭 1스타는 최소 50불이상, 2스타는 100불이상, 3스타는 150불 이상이 기준이 된듯한데 3코스 38유로면 뭔가 저렴하다는 생각을 넘어 의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돈주고 별땄나??)
저희는 2019년 가을에 방문했습니다. 아, 이 포스팅이 신혼여행의 연결 포스팅인거 아시죠??
2020년에도 Marco Martini 는 1스타 유지중 입니다.
이른시간도 아니고 늦은시간도 아니었지만 꽤나 한적했습니다. 레스토랑 내부는 라운지스러웠습니다. 풍경도 채광도 적절한 느낌.
2019년이랑 지금이랑 가격변동이 1도 없네요. 좋은 레스토랑. 그러면서 1스타 계속 유지하는 실력과 맛.
앞서 말씀드렸다 시피 저희는 3코스에 디저트, 와인 한잔 추가하였습니다. 유럽 레스토랑에서 음료 또는 주류 주문은 기본입니다. 안시키시면 약간 민망한 상황도.. 저는 술은 잘 못하지만, 그래도 와인 한잔이라던지 음료 한잔은 꼭 주문합니다.
대구살을 채운 까놀로. 저 잼같은거는 살구였던걸로 기억해요. 저 크리스피한 까놀로(아마 까놀리의 이탈리안)안에 대구살의 부드러움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곡물의 향이아니라 생선의 맛과 향이라서 아주 즐겁게 먹었는데, 저 달콤한 잼이 달콤과 짭자름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와이프는 이상한거를 시켰어요. 사실 기억이 안나요. 아티초크였었나??
스타터에요. 배 안부를거 같다고 하심 안됩니다 ^^ 스타터부터 재밌게 먹어서 그다음에 나올 메인코스가 궁금해 집니다.
이탈리안은 메인이 파스타- 세꼰도가 스테이크같은 요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스타를 먹을 차례입니다.
저는 구운대파를 곁들인 크림 링귀니, 와이프는 버섯과 해산물 스톡으로 맛을낸 리가토니를 주문하였습니다.
링귀니는 딱 링귀니 맛이었어요. 크림소스는 제가 생각한거보다 농도는 옅었지만 아마 일부러 이렇게 한듯 싶습니다. 링귀니가 혀에 막 감기잖아요.
이 리가토니,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맛이 너무너무 진해서 아직까지 기억이 납니다. 리가토니의 조리타이밍도 예술이에요. 식감이 딱 느껴지는데, 그 소스들이 만떼께레 해서 촥촥 달라붙어 있습니다. 바닷내음 + 버섯내음의 감칠맛이 대폭발합니다.
Second Course가 나왔습니다. 애저 삼겹과 사과소스, 그리고 매쉬드 포테이토가 나왔습니다. 겉은 크리스피, 속은 엄청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이 사과소스가 신의 한수네요. 은은함이 입에 퍼지는데, 포테이토와 함께 먹으니 더 입안에 가득 오래 남습니다. 감자를 사과잼에 찍어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와이프는 오징어와 민트소스였습니다. 저 하얀게 민트. 와 이 조합 너무 재밌네요. 젤리처럼 생겼지만 톡 터집니다. 그리고 역시 유럽은 해산물이에요. 오징어 굽기가 기가막히네요.
크럼블을 얹힌 아이스크림, 디저트쪽은 평범하였습니다. 그래도 뭐 맛이 없진 않았어요. 메인과 세컨코스가 너무 맛있어서 덜 돋보일 뿐 입니다.
*마무리
아시아를 벗어나서 처음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여긴 이탈리아잖아요. 프랑스 옆 입니다. 그렇다보니 미슐랭에서도 엄청 깐깐하거나 박하게 평가하는지 그렇게 많은 수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진 않아요. (빕그루망은 많습니다) 그런데, 추후 프랑스도 포스팅 하겠지만, 오히려 이런점때문에 미슐랭1스타보다는 조금 더 별을 줄만한 1.5스타정도의 퀄리티였습니다.
가격으로 스타를 나누는건 무의미 해 보이고, 맛으로 따지면 이번 신혼여행에서 먹은 모든레스토랑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그리고 서비스도 완벽했습니다. 알게모르게 당했던 인종차별을 여기선 너무 친절한 웨이터 덕에 맘풀고 갔네요. 화장실도 미슐랭에서 평가하는 항목중 하나인데, 완벽하게 유지관리하고 있었어요.
런치를 다먹고, 디너에 올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디너도 궁금했고, 셰프 테이스팅 메뉴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네요. 로마에 파인다이닝이 많지 않아요. 일부 호텔에 있기는 하지만, 가격면에서 또 비교하면 Marco Martini 처럼 합리적이진 않습니다. 미슐랭 1스타를 로마에서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방문해보세요, 근데 미슐랭 딱지 떼고도 이곳은 충분히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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