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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양식

(서촌/ 갈리나데이지) 총알오징어 한입먹고 사랑을 키워요

by 가스파쵸(gazpacho) 2021. 1. 23.

목차

    *서촌, 이탈리안 레스토랑 갈리나데이지

     

     

    지난 결혼기념일에 어디를 갈까 돌림판을 돌렸습니다. 후보는 갈리나데이지/ 스시 시미즈/ 주옥/ 임프레션 이렇게 4개로 정했었는데요, 두번 돌렸는데 모두 갈리나데이지가 나와서 "그래, 운명이다" 하고 방문했었죠. 소르티노스 출신 데이지셰프가 이끄는 갈리나데이지는 이제는 너무 유명한 곳이죠. 서촌맛집을 넘어 그 주변 파스타 땡길 때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이기도 합니다. 

     

    사실 강북에 특히 광화문 권에는 바로 생각나는 파스타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없잖아요. 그런의미에서 갈리나데이지는 참 좋은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이날에도 앞뒤 모두 소개팅 하시고 계시더라고요. ^^ 부럽습니다... 

     

    갈리나데이지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18-8 

    평일 12:00~22:00 (15:00~17:30 브레이크타임)

    토요일 12:00~21:00 

    예약: 네이버예약, 02-720-1248

    주차:별도문의 

     

    입구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런곳에 ? 하는 곳에 있으니 잘 찾아오셔야 합니다. 그래도 뭔가 안쪽으로는 넓어지니 재밌기도 합니다. 로마 골목길 리스토란테 느낌. 

     

    갈리나는 "닭"을 의미해요. 데이지는 셰프님 이름입니다. 둘 합쳐서 갈리나+데이지 

     

    먼저 식전빵, 포카치아스러운 빵이 나왔습니다. 식감푹신. 근데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레스토랑들 보다 우리나라 레스토랑 빵이 더 맛있는거 같아요. 부드러운 식감의 선호도 때매 그런듯 싶습니다. 

     

     

     

    저희는
    Antipasti - Funghi(이탈리아어로 버섯, 치악산 큰송이버섯 위에 리코타치즈 올린것) ,Calamari(흑돼지소시지로 채운 그릴드 총알오징어와 매쉬드포테이토), 

     

    Primi - Ravioli , Bottarga 를 시켰습니다. 

     

    Funghi (24.0) 

    그리고 풍기부터 시작. 저 큰송이 버섯의 향과 식감이 재밌어요. 표고스러운 향은 아닌데 식감은 표고스럽고, 맛은 양송이스럽습니다. 아마 서양권에선 포타벨라 버섯으로 불릴거에요. 그리고 리코타 치즈엔 시금치를 넣어서 심심한 리코타의 맛에 가미하였습니다. 

     

    Calamari(24.0) 

    흑돼지 소시지로 속을 채운 깔라마리(오징어) 입니다. 오징어는 총알오징어를 사용했는데요. 오징어의 쫄깃함, 소세지의 짭조르함과 매쉬포테이토의 식감이 대비되는게 재밌습니다. 그릴에 구워서 오징어 풍미를 높였어요. 저는 이날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티파스티를 다 먹고, 이제 프리미 시간입니다.

     

    Ravioli(34.0) 

    6개의 34.000원 이니 절대 싸다고 할 수 없는데요. 수제 라비올리니 익스큐즈 합니다. 속재료는 흰살생선을 넣었어요. 약간의 버터로 만떼께레 한 맛 입니다. 잎은 세이지 같은데 지금 잘 기억이..  사실 라비올리 자체는 너무 맛있었어요. 일단 반죽이 예술이어서 라비올리 면 자체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속재료보다 더 주인공 스러웠던 라비올리 면의 식감이었습니다. 

    단. 양이 작아서 이때부터 더 시켜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 

     

    Bottarga (35.0) 

    지리산에서 문배주로 말린 어란과 쥬키니를 넣은 오일 파스타 입니다. 어란의 맛은 제 기준보다는 좀 약했는데, 어찌보면 밸런스에서 이게 더 낫겠다 싶습니다. 더 진한 풍미였으면 오일파스타 특유의 슴슴한 향이 사라졌을거 같아요. 맛있게 먹었는데 양이 너무 작았어요. 

     

     

    *마무리

    이렇게 4플레이트에 와인까지 마시고 14만원 정도 나왔던거 같습니다. 평소에 잘 못접하는 재료로 만든 파스타니 당연 맛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특히 총알오징어는 아직도 맛이 그려집니다. 기념일에 가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할때 좋을거 같아요. 파스타의 기본에 충실함을 넘어, 그냥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곳 입니다. 아직까지는 보타르가나 앤초비가 주인공이 되는 파스타를 보편적으로 먹기는 힘들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식사입니다. 또한,  이탈리아와 가장 근접한 소금간과 면의 텍스쳐를 가졌어요.  단, 플레이트 하나하나의 양은 적어요. 항상 넉넉한 마음으로 주문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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