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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레스토랑 맛집, 이태원 몽크스부처
남들은 트렌드에 따라 비건을 한다는데, 사실 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 중 한 분이 엄격한 비건이어서 어릴 적부터 간헐적을 넘어서 집에서 만큼은 비건식을 먹고 자랐습니다. 제 블로그 포스팅 보면 좀 이해가 안 가지만, 어찌 보면 결혼 후 폭발한 저의 먹성이 블로그를 창조해 냈네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이태원의 몽크스부처 라는 라이트 한 레스토랑인데 이곳은 비건들의 성지입니다. 저도 부모님 생신을 맞아, 비건 레스토랑에 가보고 싶어 하셔서 예약 후 주말 점심에 방문하였습니다.
몽크스부처는 100% 비건으로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인데요. 이태원에 외국인이 많다 보니 입소문 난 것도 있고, 비건식 하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생겨서 지금은 거의 예약으로 손님이 꽉 찰 정도인 듯하네요. 결론적으로는 저도 너무 맛있게 먹었고, 비건도 이제 좋은 방향으로 전환이 되겠구나 싶습니다.
*이태원 몽크스부처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126 대로변 3층 4층
금요일 11:00 - 15:00
금요일 18:00 - 23:30
토요일 11:00 - 15:00
토요일 17:00 - 23:30
일요일 11:00 - 15:00
일요일 17:00 - 22:30
월요일 18:00 - 22:30
화요일 18:00 - 22:30
수요일 18:00 - 22:30
목요일 18:00 - 22:30
02-790-1108
주차: 한남 공영주차장이 바로 옆이라 가깝고 편리합니다.
추천 메뉴: 런치와 디너의 메뉴 구성이 다릅니다. 디너가 조금 더 구성이 다양합니다. 추천 메뉴는 비욘드 버거와 컬리플라워, 참나물 파스타.
이태원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신발가게 위 조그마한 문을 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참조 출연: 동거인
비건 레스토랑인데 루프탑 바까지. 그리고 비건 유기농 와인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했지만 1등으로 방문했습니다. 양창 구조에 채광 좋은 창문 덕에 실내 분위기는 아주 좋네요.
런치 메뉴입니다. 디너는 구성이 다릅니다. 몽크스 부처는 모든 메뉴 비건입니다. 비건이 아닌 메뉴는 없습니다. 비건 메뉴 구성에 노력의 흔적이 보이네요. 비건분들 이제 안심하시고 드셔도 됩니다!!!
20년 동안 비건으로만 식사하신 저희 엄마는 세이 ~호, 무야~호~ 를 외치시네요!
저희는 컬리플라워 스테이크가 궁금했는데 디너에만 제공되네요.
3명이서 4 플레이트 시켰습니다. 비욘드버거, 비프타코보올, 봄나물오일파스타, 참나물 피스타치오 파스타.
내추럴한 인테리어.
비프 타코 볼이 먼저 나왔습니다. 고기 빼곤 타코의 구성 그대로입니다. 물론 소스는 전부 비건, 물론 오리지널리티 한 타코와 비교할 건 아니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하게 맛있는데요. 여기서 포인트! 몽크스부처 셰프님 손맛 자체가 좋네요.
청포도 에이드도 한잔 시켰는데, 여기서도 에코 프렌들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스트로우가 아닌 스틸 스트로우 입니다.
비욘드 미트 버거 세트
이날 가장 궁금했던 몽크스부처의 메뉴, 비욘드 미트로 만든 비욘드 버거. 비욘드 미트는 미국의 대체 고기 전문업체인데 빌 게이츠가 투자해서 주목받았죠. 대체 고기이지만 비건용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비욘드 미트에서 나온 패티를 구웠고, 소스는 약간 매콤한 칠리의 맛, 그리고 글레이즈드 한 양파와 양상추가 토핑입니다.
한입 먹어봤는데, 저는 솔직히 대 충격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엄마의 비건 음식 마루타가 되어서 제 나름대로 비건 음식의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비욘드 미트는 코코넛 오일 덕인지 육즙도 느껴지고, 식감도 기존 패티와 다를 게 없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식물성 대체 고기 특유의 콩 비린내도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타코미트보울, 비욘드미트 버거 모두 성공적 메뉴 선택이네요.
봄나물 오일 파스타입니다.
위에 하얀 재료는 리코타 치즈 대체용 두부입니다. 갈릭 오일을 썼는지 진한 마늘향 오일의 맛이었고, 프레시한 메뉴였습니다. 사실 앞선 비욘드 미트의 충격 덕에 파스타는 거들떠보지 않고 맨 마지막까지 남은 메뉴였습니다.
참나물 피스타치오 파스타
딱 예상가는 리가토니 파스타였습니다. 피스타치오를 첨가한 참나물 페스토였는데 맛은 있었지만 약간 아쉬웠던 점은 참나물 대비 오일의 함량이 높았다는 점, 사실 페스토의 핵심은 뻑뻑하게 만드는 건데, 이건 오일에 절인 참나물의 느낌이 강했네요. 그래도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보세요. 버거만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비욘드 버거가 몽크스 부처의 최고 메뉴네요!
저는 다음에 오게 된다면 1인 1 버거로 시킬 듯합니다. 그만큼 희소성,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장점, 그리고 조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소스의 함량과 맛, 식감 등 아주 만족스러웠네요.
*마무리
비건 인구가 늘어나면서 비건식을 하시는 분들이 갈 곳이 많아졌습니다. 작년 미슐랭 빕그루망에는 베지테리안 식당도 등재됐고, 점점 국내에도 음식점의 다양성이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요, 결국 유행이 끝까지 가면 개성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시대가 옵니다. 몽크스 부처는 기존의 정의, "비건 음식= 맛없다"를 뒤바꿔 놓았습니다. 충분히 메뉴 검증 한 흔적, 그리고 안 되는 부분(버거 패티)은 시판되는 가장 만족도 높은 비욘드 미트를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점 등 비건식을 하시는 분들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실 수 있고, 비건식 안 하는 사람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듯합니다. 몽크스 부처, 지금도 잘 되지만, 앞으로도 더 잘돼서 비건 레스토랑의 선구자가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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