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영동 동치미 막국수 - 엄청난 맛집을 발견해 버렸다.

*고양 일산, 삼송 막국수 맛집,  영동 동치미 막국수 

 

 

우여곡절끝에 발견한 영동 동치미 막국수.

 

사실 이곳을 가려던 곳이 아니었는데 다른 막국수집이 폐업하는 바람에 검색하다 우연히 걸린 

하지만 그 우연함덕에 보물같은 곳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춘천에 막국수 먹으러 갈까? 라는 말은 와이프 입에서 안나올 듯 한 맛있는 막국수 였습니다. 

 

통일로 ic에서 벽제가는길, 고양시 대자동에 있는 영동 동치미 막국수.

벽제 강강술래였나? 그 대형 고기집 옆에 있는 곳 입니다.

 

이날 방문은 일요일 1시반 정도에 방문.

마당이 좋네요,

언젠간 저도 마당있는 집에서 소셜다이닝 하며 살고싶습니다.

 

 

막국수나 평양냉면집에서 보면 가장 설레는 "100%" 라는 숫자.

 

와이프 아이디는 막국수사랑해, 제 아이디는 선주후면인데요, 

저희 둘다 순메밀면 문구를 보자마자 기대감이 300% 올랐습니다.

 

우연히 찾아온 막국수집이 자가제분에 순메밀100%라니.. 경기도 북부에 이런집이 있었나 싶네요.

우선 오늘 첫 방문이어서

비빔막국수2인 주문.

메밀전병 1 주문.

 

메밀전병 8.000원

 

음 공장 전병의 비주얼.

그런데,

맛있습니다. 왜죠??? 

적당히 칼칼한 김치속,

물론 메밀의 함량이 높아보이지는 않는 전병피이긴 하지만.

밸런스가 좋아보이는 전병.

반찬으로는 열무와 무김치.

둘다 굿!!

열무나오니 뭔가 좀 안심이 된다는,

동치미 등장.

 

찡한 맛이 나는 시원한 동치미는 아닙니다.

약간 쿰쿰하고 그렇다보니 혀 뒤에서 오는 감칠맛이 폭팔하는 그런 동치미 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첫맛이 자극적이 않지만 뒷맛은 묵직한 감도 없지않아 있고,

동치미 소면이 아닌 막국수용 이기에 시원하고 쨍한 혀의 자극보다는,구수한 메밀의 맛을 돋보이게 해줄 그런 동치미 였습니다.

 

막국수 10,000원.

 

우선 비주얼은 영서식 느낌도 납니다. 

얌전, 계란없음, 김가루, 깨가루, 소프트한 양념장, 그리고 무엇보다 꽉 틀어버린 면.

 

일단 막국수를 먹을때 원하는 비주얼이 있는데 

그에 충실한 느낌입니다. 

동치미 안넣고 적당히 비비는데,

전분기 완벽하게 없애고 꽉틀은 메밀면이 아주 기분좋게 합니다.

 

이렇게 전분기 없어야 덜 미끄럽고 수분감을 빼야 메밀의 구수한 맛이 잘 느껴지고 면에 양념이 흡착이 잘되니

이 집이 추구하는 막국수 맛의 밸런스를 한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양념은 다행이도 강하지 않고, 슴슴.

메밀면은 곡향이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끊어지는 식감이나 간이 돋보였네요.

 

엄청난 기대감을 첫입부터 충족시킵니다.

 

먹자마자, 아 곱배기 시킬걸 바로 후회.

 

그런데 영동식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영동식 막국수라 정의할 필요없이 이집은 그냥 맛있는 강원도식 막국수 입니다.

 

 

이정도의 비빔막국수라면 굳이 동치미를 넣을 필요가 없다 생각하여,

동치미는 컵에 따라 입가심으로 계속 먹었습니다.

 

쿰쿰한 동치미가 막국수랑 기가막히게 어울리네요.

 

마지막 젓가락 먹을때까지 추가로 더 시킬까 고민한 

영동 동치미 막국수.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은 주기적으로 갈 듯 하네요. 

 

(단, 가족분들이 운영하시다보니 손님 몰리는 시간에 많이 바쁘시니, 한가한 시간에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장님,직원분들 모두 친절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