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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Jeju

제주 한라산 - 성판악코스로 백록담 까지 등산

by 가스파쵸(gazpacho) 2021. 11. 11.

목차

    *제주 한라산 성판악 코스 등산. 

     

     

    이번 제주여행의 유일한 목적과도 같은 한라산 백록담 등산.

    관음사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나마 덜 어려운 코스인 성판악으로 다녀왔습니다.

     

    최근 한라산 백록담 코스(성판악, 관음사)는 탐방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예약하고 등반할 수 있는데요. 하루 탐방할 수 있는 등산객 수가 확연히 줄어든게 이번 등산때 느껴졌습니다. 거의 백록담 내내, 대피소를 제외하고는 혼자걷는 느낌. 

     

    오히려 더 좋은부분이 많았던 듯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했으면 하는 바램. 

     

    탐방예약은 아래 사이트를 이용하면 됩니다.

    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

    실시간 탐방로 정보 확인 하시고 안전한 산행 되세요.

    visithalla.jeju.go.kr

     

    한라산은 크게 총 6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백록담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성판악, 관음사 코스.

     

    그리고 남벽분기점, 윗새오름까지 오를 수 있는 영실코스와 어리목 코스, 돈내코 코스.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어승생악까지.

     

    한라산 탐방예약은 성판악, 관음사의 경우만 예약 입장입니다.

    영실, 어리목, 돈내코, 어승생악은 예약없이 가능해요.

     

     

     

     

    한라산이 처음이시라면 당연 영실코스를 추천드려요. 위 동영상은 이전에 다녀온 한라산 영실코스 입니다. 참조하세여~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주상절리, 넓은 들판과, 윗새오름까지. 그리고 윗새오름 까지 가면 한라산 백록담의 돌출된 부분을 아래에서 볼 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1시간 반정도 소요되는 짧은 코스라서 타이트한 스케줄 가진 여행객들에게 맞춤입니다.

     

    큰 산이 갖고있는 여러 유니크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다시 한라산 탐방예약시스템으로 와서, 성판악 코스, 관음사 코스 중 저는 성판악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11월부터는 6시부터 입산가능합니다.

     

    6~8시 타임 800명

    8시 150명

    10시 50명

    일일 총 10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장 빠른타임인 6시 타임으로 예약.

    성판악은 코스 길이가 편도만 9,6km되는 곳이고, 10km 가까이 되는 이 길을 등산을 해서 올라가야 하니 일반적으로 편도 4~5시간 소요되는 편 입니다. 

     

    6시에 출발해도 빨라야 10시에 정상 도착인 셈이죠.

     

    관음사 코스도 마찬가지로 탐방예약제를 통해 입산 가능합니다.

    아직 안가봐서 구체적 리뷰는 못하지만, 성판악보다는 훨씬 난이도 높은 코스라고 합니다.

     

    사전 리뷰는 여기까지하고,,

     

    성판악은 만만한 코스가 아닙니다.

    왕복 7시간반 이상은 잡으셔야되고, 해발 1900미터 이상에 길이도 20km 가까이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준비하셔야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필수 준비물로는,

     

    등산화, 스틱, 두꺼운 양말, 체온을 따뜻하게 해줄 옷과 핫팩, 물 1000ml이상, 열량 높여줄 초콜릿, 그리고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입니다. 이제 겨울이니 장갑과 모자도 필수입니다.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요.

     

    추위많이 타시는 분들은 보온병에 따뜻한 물 챙기시기 바라고, 정상에서 컵라면 드시는 분들 많아서 혹시 원하시면 뜨거운물과 라면도 준비해가세요. 

     

    이날 아침 6시8분에 성판악에 도착했는데 이미 성판악 주차장은 만차 였습니다.

     

    성판악 휴게소 주차장이 주차가 78대정도 가능한데, 6시전에 가셔야 가능할 겁니다. 저는 다시 차를 돌려서 마방목지로 왔습니다.

     

    이곳에 주차하고 버스타고 올라가는게 가장 보편적인 방법. 크게 부담 안되는 거리이니 만차면 차를 돌리시길 바래요.

     

    버스탈때즘 되니 해가 떠오르는 느낌.

     

    버스는 281번 버스를 타시면 되는데요, 아침 6시부터 운행, 15~20분 간격으로 버스가 오다보니 금방금방 오는 느낌입니다. 버스타면 성판악까지 10분정도 소요되네요.

     

    281번 버스타고 성판악 입구 도착. 이미 부지런하신 등산객분들이 먼저 올라가신 상황이라 한가합니다.

     

    미리 예약해서 받은 qr코드 준비해주시고,

    찍고 입장.

     

    육지의 산들과 확연히 다른게 느껴지는 풀과 나무들.

     

    성판악 코스의 대부분은 데크와 돌길로 되어 있습니다. 데크일때는 괜찮지만 이제 돌길나오면 등산화가 절실해집니다.

     

    속밭대피소, 

    여기까지는 별 무리없이 올라올 수 있는데요, 저는 시간을 아끼고자 안쉬고 바로 올라가기로!

    속밭에서 진달래밭 대피소 가는 사이에 마주하게 되는 사라오름 코스.

     

    이번엔 그냥 지나갑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죽음의 돌길 시작.

    무릎과 발목 충분히 풀어주시고 올라가야 합니다.

    죽음의 돌길이 어느정도 지나면 어느 순간 뻥뚫린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되면 진달래밭 대피소에 다 온 것 입니다.

     

    진달래밭에 12시 반정도까지 도착 못하면 백록담 가는길은 통제됩니다.

    성판악 코스의 휴게소들은 매점이 없습니다.

    먹을것 잘 챙겨오셔야 해요.

     

    진달래밭은 화장실 있고, 쉘터가 있으니 쉬어가는게 좋아요. 이날 해는 안뜨고 바람은 엄청 불어서 추웠습니다. 히트택 입었는데도 체온이 내려가는게 느껴질 정도니깐요.

     

    다시 올라갑니다. 진달래밭에선 1시간 반 정도만 더 가면 됩니다.

    확실히 탐방예약제로 인원 통제하다보니 계속 혼자걷게 되네요. 

    이번엔 데크와의 싸움.

     

     

    슬슬 하늘과 닿아가는 느낌.

    구상나무밭도 지나고,

    해발 1800미터

     

    하,,끝없는 계단.

     

    마치 천국의 계단 느낌, 근데 다행이도 날이 좋아지고 있어요.

     

    구름이 모두 나의 발 밑에 펼쳐짐.

    드디어 마주하는 해발 1900미터 표석.

     

     

    엇 저기가 정상인가?? 

    사람이 몰려있는거 보니 다온 느낌.

     

    확실히 숨도차고, 체력적으로 힘듦이 느껴집니다.

     

    도오착. 6시 50분에 출발해서 10시 20분에 도착했습니다. 제 인생 가장 긴 등산이었어요.

    한라산을 올때마다 느끼는건데 화산산이라 그런지 묘함이 있습니다.

     

    내륙에서 느끼는거와 다른 무언가,,

     

    그리고 백록담, 물은 없어요.ㅠㅠ 우기 지난후 와야 물은 볼 수 있을듯 하네요.

     

    그래도 구름에 가려지지 않은 백록담, 멋있습니다. 실제로 보니 엄청 크네요. 사슴들 뛰어놀기에 최적의 공간!

    저기 백록담 표석 사진찍으려는 줄인데,

    저는 너무 춥고 배고파서 깔끔히 포기하고 나무표목과 함께 찍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 분들 컵라면 챙겨오셨는데 너무 부러웠어요. ^^ 저는 편의점 김밥으로! 

     

    구름이 걷히면 바다도 보이고, 오름들도 보이는게 제주스러운 멋짐입니다.

     

     

    하산기록은 없습니다.

    왜냐면,

     

    정말 개힘들었어요, 체력도 체력인데 돌길걸을때마다 발이 너무 아팠습니다. 원래는 사라오름 들리려 했는데, 이미 발의 상태가 그렇지 못했어요.그냥 빨리 내려가고 싶은 마음뿐.


    내려갈때는 빨리 내려갈 줄 알았는데, 시간도 의외로 오래걸려서 올라올때랑 비슷했습니다. 발목 조심하시고, 스틱 꼭 챙기셔서 하산하시길 바래요.

     

    한라산, 남한에서 가장 높은산 답게 등산객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는 산 입니다. 제주 많이 여행하시는 분들, 이제 저처럼 백록담 올라가실때가 되었어요!!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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